[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스페인 우려와 미국 주택 지표 부진으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83포인트(1.28%) 떨어진 1만2419.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는 19.10포인트(1.43%) 내려간 1313.32에, 나스닥은 33.63포인트(1.17%) 하락한 2837.36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이 수요 부진으로 목표치에 미달했고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두드러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올라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이탈리아는 이날 목표치에 미달한 57억3000만유로어치의 10년물, 5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10년물 금리는 6%를 넘겨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스페인의 3위 은행인 방키아 국유화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조기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 스페인에 대한 불안은 계속됐다.
유로존의 5월 경기체감지수(ESI)는 90.6으로 전월 대비 2.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91.9)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1.2399 달러를 기록해 2010년 6월30일 이후 처음으로 1.24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4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전월보다 5.5% 떨어진 95.5를 기록했다. 소폭의 증가세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주당 3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 18일 주당 38달러에 기업공개(IPO)가 이뤄진 뒤 20% 급락해, 전 거래일 대비 2.25% 내려간 28.19 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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