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추신수(클리블랜드)가 8일 만의 복귀전에서 무안타로 부진했다.
추신수는 3일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만루 찬스를 두 차례나 놓치는 등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감각은 무뎌질 만 했다. 4월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호소한 왼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후 6경기를 쉬어야 했다. 더구나 8일만의 복귀전 상대투수는 만만치 않았다. 4월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필립 험버였다. 추신수는 1회 2사 만루에서 그와 첫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완패였다. 네 차례 파울을 걷어내다 시속 132km 커브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3회 또 한 번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험버의 슬라이더-커브 조합에 이내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 역시 결정구는 커브였다. 추신수는 5회 2사에서 겨우 커브를 공략했지만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8회 1사에서 윌 오만의 직구를 받아쳤지만 타구는 좌익수 정면을 향했다. 9회 1사 3루 타점 기회에서는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부진에도 불구 클리블랜드는 잭 한나한이 8회 2사 1, 2루에서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6-3으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12승 10패)를 유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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