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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벼랑 끝 승부서 빛난 '마수걸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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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벼랑 끝 승부서 빛난 '마수걸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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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임대생’ 김진용(30)의 발끝이 벼랑 끝에 몰린 포항을 구해냈다.

김진용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동안의 아픔을 털어내는 통렬한 한 방이었다. 울산과 경남을 거쳐 2009년부터 세 시즌 동안 성남에서 뛰던 김진용은 지난해 여름 이창훈(성남)과의 1대1 트레이드로 강원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새 팀에 적응할 겨를도 없이 올 시즌 개막전 1년 임대 뒤 완전이적을 조건으로 포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선홍 감독의 기대 속에 K리그 7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는 터지지 않았다.

절치부심 부활을 벼른 김진용 이날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으로 상대 문전을 휘저었다. 전반 4분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그는 전반 37분과 43분 아크정면에서 두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시도하며 감을 조율했다.


결국 전반 종료직전 굳게 닫힌 골망을 열어 젖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명주가 날린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뒤로 흐르자 적극적인 문전쇄도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앞서 조란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포항은 김진용의 득점포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결국 후반 아사모아의 추가골을 묶어 완승을 거둔 포항은 3승2패(승점 9점)로 아들레이드(호주·승점 10점)에 이어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오는 16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김진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마수걸이 골로 자신감을 회복한 김진용이 극심한 득점 가뭄에 허덕이는 포항에 희망에 빛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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