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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우울한 글로벌 성장전망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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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전망 보고서 공개..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3.5%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오는 20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가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금융위기에 대비한 IMF 재원 확충 논의가 크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총회에 앞서 오는 17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인데 올해 1분기 금융시장 안정에 대해 평가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울한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IMF가 이번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4%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9월 보고서를 수정하면서 제시했던 지난 1월 예상치 3.3%보다는 높은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IMF가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금융시장이 다소나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경제가 매우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원유 등 상품 가격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부채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스페인을 중심으로 부채위기가 다시 불거짐에 따라 유로존 국가들이 IMF 재원 확충을 추진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지난달 30일 코펜하겐에서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럽 방화벽 규모를 확대키로 결정했으니 미국과 신흥국들도 IMF에 추가 출자해 IMF 재원을 늘리자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은 지난해 12월 이미 IMF 재원 확충을 위해 1500억유로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로존이 원하는대로 IMF 재원 확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유럽이 자체 방화벽만으로 부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디펜던트도 영국, 캐나다, 미국은 IMF 재원 확충에 반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흥국들도 추가 자금을 내놓기에 앞서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IMF 개혁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IMF 재원 확충이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뉴욕 멜론은행의 나일 멜러 외환 투자전략가는 "원하는 만큼 큰 규모의 방화벽을 가지더라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제성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들 국가의 국채 금리는 오를 것이기 때문에 방화벽 확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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