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2일 LG패션에 대해 1분기 업황 둔화에 따른 수익성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780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276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며 영업이익률은 7.3%로 전년 대비 3.6%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력 브랜드 성장이 호조를 보였고 판관비 절감 노력에 따라 판관비율도 개선되겠지만 업황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3분기말부터 업황이 둔화되면서 축적된 재고에 대한 평가손실이 기말에 약 80억원 추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나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의 재고는 지난해 3분기 4500억원, 4분기 중 4800억원까지 달했으나 현재는 3800억원대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호조였던 업황은 과다 생산으로 이어졌고 3분기부터 가시화된 업황 둔화는 급격한 정상가 판매율 하락과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패션의 매출 전망은 유지했으나 1분기 예상을 하회한 수익성을 반영해 2012년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4925원에서 4461원으로 9.4% 내렸다.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문제가 된 과다 재고는 2분기까지 대부분 평가손실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애널리스트는 "재고는 감소하고 신제품 생산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면서 "소비 여건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판관비 효율화와 높은 기저도 사라지는 하반기에 수익성은 큰폭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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