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디먼이 지난해 월가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현지시간) 경제 주간지 포천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는 디먼 CEO에게 2300만달러의 임금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 2010년에 지불한 것과 같은 금액이다.
디몬은 총 600만달러를 급여와 현금 보너스로 받았다. 나머지 금액은 주식과 옵션의 형태로 주어졌다. 그가 받은 주식은 오는 2014부터 매각할 수 있다.
디먼의 급여는 다른 주요 은행의 CEO들의 연봉이 상당 폭 깍인 것과 대조된다. 디몬
의 연봉은 골드만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의 배에 이른다. 블랭크페인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 대비 400만달러나 깍인 9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디몬은 JP모건 체이스의 주요 임원 중에서 급여가 깍이지 않은 몇 안되는 경우였다.
JP모건의 투자은행 부분 책임자 제임스 스털리는 530만달러의 현금을 포함해 1600만달러를 받는데 그쳤다.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더글러스 브러인슈타인은 일년전 보다 300만달러나 깍인 950만달러를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월가에서 디몬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은 이는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였다. 그는 연봉과 보너스를 포함해 약 2000만달러를 받았다.
디몬은 연봉만큼의 일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해 19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1년전 보다 10%나 오른 성과다. 비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경쟁사에 비하면 큰 폭도 아니었다는 평이다.
JP모건이 주주에게 보낸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디먼은 지난해 회사의 성과에 만족해했다. 하지만 최근에 등장한 도드-프랭크 법안 같은 각종 규제책이 은행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도드 프랭크 법안은 파생상품의 감독강화 규정을 담고 있다.
제이미 디먼은 지난해말 “미 정치권이 성공한 사람들을 나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