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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310억$ 자본지출 계획 승인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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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150억$ 자사주 매입+웰스파고 연간 배당금 83% 인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 US뱅코프 등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미국 대형 은행들이 현재까지 총 310억달러(약 34조8130억원) 규모의 자본지출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13일 500억달러 이상 자산을 가진 19개 대형 은행 중 15개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FRB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약 2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39억달러 규모의 연간 배당금 지급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자본지출 계획을 승인받았다. JP모건 체이스는 내년 1분기까지 최대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받았다.


웰스파고는 48센트였던 연간 배당금 규모를 두배에 가까운 88센트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일부 은행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리전스 파이낸셜과 지온스 뱅코프는 각각 35억달러, 15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상환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후 감독당국은 은행의 자본지출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FRB의 반대로 배당금을 확대하지 못 했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4개 은행 중 하나였던 씨티그룹은 이번에도 배당 확대 등 자본지출 계획을 승인받지 못 했다. 이에 씨티그룹은 자본지출 계획을 수정해 FRB에 승인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은행들은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종목들이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S&P500 금융업종 지수 상승률은 S&P500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시장관계자들은 배당 확대과 자사주 매입 덕분에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제이슨 골드버그 선임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발표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 결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PNC 파이낸셜 등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 중 아직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검토 중인 은행들이 있어 은행들의 자본지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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