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지분 인수키로 합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JP모건 체이스가 중국 투자신탁회사에 처음으로 투자한다.
JP모건 체이스가 중국 브리지 트러스트 지분 19.9%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한 관계자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JP모건 체이스의 브리지 트러스트 지분 인수를 올해 2분기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기업은 중국 투자신탁회사 지분을 2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중국의 투자신탁 회사는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지만 서구의 투자신탁 회사와 달리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지는 않는다. 감독 당국은 특정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중국의 투자신탁회사는 웰스 매니지먼트에서부터 주식투자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신탁회사의 서비스 범위는 은행, 증권, 보험사보다 더 넓다.
중국 투자신탁 서비스 확장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JP모건 체이스는 브리지 트러스트 지분을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중국 투자신탁 분야에 투자하게 됐다.
JP모건 체이스에 앞서 바클레이스, 매쿼리 캐피탈,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동아시아 은행 등이 중국 투자신탁회사들에 투자했다. 올해 초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은행이 중국 국유 농업회사인 코프코 그룹의 자회사 코프코 트러스트 지분 19.99%를 인수했다.
브리지 트러스트는 장쩌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허난성에 본사를 둔 국영 차이나 파워 투자 파이낸셜이 대주주다.
한편 JP모건 체이스는 지난해 11월 독일 지멘스, 중국 철강회사 바오스틸, 중국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중국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보증해주는 금융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JP모건은 2억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며 JP모건 체이스는 새로 설립되는 회사의 지분 24.9%를 보유하게 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