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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美국무, 일본·EU 이란제재 착실히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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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대 이란제재에 대한 강격한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특히 동맹국들이 미국의 입장을 반영해 이란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별한 상황’에 직면한 일본 등 몇몇 동맹국들은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31일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가혹한 제재조치를 골자로 한 법안에 사인을 한 바 있다.


어쩔 수 없이 동맹국들은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9일 부터는 법령에 따라 비석유류에 대한 거래에서 개인은행도 이란중앙은행 또는 미국 정부가 정한 블랙리스트 기업들과의 금융거래를 할 경우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또한 7월 28일 부터는 석유관련 거래에 대해서도 똑같은 제재조치를 당할 예정이다. 대상은 단순히 이란산 원유 구입뿐만 아니라 이란에서 만들어진 석유가공제품도 포함된다.


오바마 정부는 오는 3월말 까지 이란산 원유를 줄이는 국가들에 충분한 양의 비 이란산 원유, 예컨대 가솔린, 디젤, 그리고 항공유에 대한 가격과 공급 수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상원에 참석한 클린턴 장관은 “원유수출 이익으로 핵개발 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이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새로운 이란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국정보기관의 첩보를 들면서 아직은 이란이 핵 무기 개발에 나섰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란에게 더욱 압력을 행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3번째가 가장 많은 석유를 수입하는 일본은 지난해 거의 이란산 원유 비중이 9%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대지진 이후 핵발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올해 원유 증가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일본의 입장에선 미국의 제재 조치가 자국 경제에 적지 않은 부정적 파장이 올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니께이 신문은 지난 주 미국의 압력에 따라 일본이 이란 원유 수입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과 솔직한 회담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원유) 공급처를 확대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예를 들어 지진과 핵 발전 중단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있어도 “지난해 이란원유 수입량을 15~20% 정도 줄여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지속적으로 공조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초 하루에 33만9000배럴의 이란원유를 수입하던 일본은 올 초 22.5%나 감소했다.


그는 또한 “유럽과 아시아 국가 회사들이 실제적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이상으로 빠르게 이란과의 교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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