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회장, 검찰 수사 이후로 회사에서 종적 감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지난달 25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이후로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서는 선 회장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보통 오전 9시 전후로 출근을 한다는 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가 넘도록 본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이마트 본사 관계자는 "25일 이후로 한번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본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선 회장이 검찰 수사 이후 출근을 하지 않았고, 선 회장의 비서실과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 회장이 회사 자금을 횡령해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하면서 선 회장이 회사에서 종적을 감춘 것이다.
이날 하이마트 본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한 본사 직원은 "선 회장이 진짜 회삿돈을 횡령한 것이 맞는가"라며 그의 혐의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편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선 회장 및 자녀들의 계좌에서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등 선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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