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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앞에는 왜 '명품'이란 말이 달렸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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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광교신도시 앞에는 왜 '명품'이란 말이 달렸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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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에 마지막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다. 중심상업지구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그것이다. 그런 광교에는 항상 '명품신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광교에 들어서면 공사중인 현장 펜스마다 '명품신도시' 혹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자족도시' 등등 여러 문구들이 현란하다. 지금 광교는 커다란 공사판이다. 입주가 완료된 아파트 앞으로 덤프트럭이 먼지를 날리며 내달리고, 군데군데 타워크레인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구쳐 있다. '이런 곳에 명품신도시라니...?' 누구라도 명품이란 말에 의문을 갖는게 당연해 보인다.

완공된 아파트와 공사중인 아파트 단지들이 뒤섞여 있고, 전혀 공사가 시작도 안 된 현장이 수두룩하다. 광교 안에서 밥 먹을 식당, 담배 하나 살만한 편의점을 찾기도 어렵다. 광교주민들은 입주 반년이 지나도록 갖춰진게 없다고 불편을 호소한다. 집부터 먼저 짓고, 사람들이 들어온 다음에야 각종 기반시설을 갖추는 한국적 개발병이 광교라고 다르지 않다.


그래도 명품신도시라고 할 수 있을까 ? '명품신도시'란 용어는 2006년 지자체 선거에 당선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처음 붙였다. 광교는 2005년 신도시로 지정돼 지난해 택지조성사업이 완료됐다. 작년 7월 첫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은 편의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다. 올해 1만여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인프라를 모두 갖추기까지 이들도 첫 입주자들과 마찬가지로 한동안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광교는 어떤 도시 ? = 당초 광교는 경기도청, 법원, 검찰청 등 행정타운 중심으로 구상된 도시다. 여느 신도시들이 주거 안정 목적의 베드타운인 것과는 차별적인 대목이기도 하다. 또 개발자로 LH가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신도시다. 광교 개발시행자는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등이다. 지정 당시 주택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신도시 개발 자체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논란과 개발의 불가피성을 동시에 충족할만한 논리가 필요했다. 이에 경기도는 '명품신도시'라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광교는 2기 신도시 중 인구밀도가 가장 낮으면서도 녹지율이 제일 높다. 인구밀도의 경우 2기 신도시 전체적으로 117명(ha당)이며 ▲ 성남 판교 98명 ▲ 위례 158명 ▲ 화성 동탄 1 신도시 138명 ▲ 화성 동탄 2신도시 116명 ▲ 광교 69명 ▲ 김포한강 141명 ▲ 파주 운정 124명 ▲ 양주 144명 ▲ 인천 검단 127명으로 다른 신도시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녹지율은 2기 신도시 전체적으로 31.2%로 ▲ 성남 판교 37.6% ▲ 위례 27.5% ▲ 화성 동탄 1 신도시 25.6% ▲ 화성 동탄 2신도시 32.2% ▲ 광교 41.9% ▲ 김포한강 31.1% ▲ 파주 운정 30.2% ▲ 양주 30.7% ▲ 인천 검단31.8% 등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용적률의 경우도 가장 낮은 173%를 보이고 있어 다른 신도시들과는 차별화됐다. 그런 연유로 광교신도시 안으로 들어서면 아파트 단지 사이가 넓은 것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수 주변으로도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고 있어 완공 이후의 모습을 그려보는데는 어렵지 않다.


◇ 파리를 닮은 광교신도시=광교신도시가 주목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파리의 스카이라인을 닮았다. 도시설계자인 장 미셀 빌모트는 '공간연계 계획'을 통해 보행가로와 광장, 스카이라인에 대한 공간설계로 상업, 행정, 주거공간이 어우러져 원스톱 라이트가 가능하게 했다. 유럽 중정형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에펠탑∼개선문∼노트르담을 잇는 스카이라인이 광교 중심상업지구∼ 경기도청∼ 켄벤션센터로 겹쳐진다.


빌모트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엘리제궁의 대통령 방, 파리 상젤리제의 쌍둥이빌딩은 물론 동천래미안, 가나아트센터 등을 설계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편이다. 그는 도시의 모든 요소를 토탈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빌모트는 광교신도시에 대규모 보행도로, 실개천, 수변공간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낮에는 직장인이 활동하고, 저녁과 휴일에는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계획했다.
광교에서 또 돋보이는 대목이 호수공원이다. 총 62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은 경기도가 1조원을 들여 조성, 원천유원지와 신대호수 일대를 수변공원으로 만든다.

광교신도시 앞에는 왜 '명품'이란 말이 달렸을까 ?


◇자족성 풍부..연구기능도 들어서=광교신도시가 차별적인데는 자족성도 한몫 한다. 첨단산업연구단지인 광교테크노벨리에는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나노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경기R&D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연면적 9만평, 1만여명을 수용하는 글로벌 R&D연구소가 오는 2014년 입주하며, CJ 통합연구소, 켄벤션센터 등이 계획돼 있다. 현재 광교내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광교는 경기도청 등 행정기능과 연구 중심 기능 등이 갖춰진 자족형도시로 주거 목적의 신도시와는 차별성이 있다"며 "오는 2014년경 도시 조성이 모두 완료할 경우 남부권 첨단산업중심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4일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 84∼151㎡ 350가구, 오피스텔 200실이 일반에 선보인다. 관심은 뜨겁다. 모델하우스 개관 이전인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인다. 분양현장 관계자들도 반색하고 있다. 개발시행사인 엠디엠의 김주욱차장은 "주상복합아파트라고 해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이 주변시세 이하인 것이 관심을 끈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또 "강남∼판교∼광교로 이어지는 남부 주거벨트의 중심축에 자리한 아파트라는 특성도 크게 작용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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