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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불안한 금융지주 저축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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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40%에 계약기간 6개월

KB저축은행 고용승계 40%에 계약기간 6개월
1년 계약직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저축은행 직원들이 고용승계와 관련, 불안에 떨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사 직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지만, 정리해고 명단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는 금융지주로 편입된 저축은행의 경우 증권 및 캐피탈 업체에 인수된 곳에 비해 정리해고 인원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돌고 있어 직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출범한 KB저축은행은 옛 제일저축은행 직원들의 계약기간을 6개월로 정하고 인사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의 통상 계약기간이 1년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오는 7월이면 제일저축은행 출신 직원들의 거취가 판가름나는 셈이다.


KB저축은행은 제일저축은행 직원 196명 가운데 40% 수준인 79명을 승계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이 80% 이상을, BS저축은행은 60% 가량을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호 KB저축은행 대표는 "운전기사나 서무 등 업무 외 직원을 감원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승계 직원을 정식 채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계에서 가장 짧은 '6개월'의 기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직원은 "절반 이상의 직원이 구조조정 된 만큼, 살아남은 직원에 대해서는 보다 빨리 정직원으로 채용하려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시차를 두고 감원 및 정리 작업을 단기간에 마무리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1년의 계약기간을 선고받은 다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직원들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증권이나 캐피탈 업체와 달리 적극적인 영업 및 외형확대 의지가 없어, 직원 충원이나 고용 안정에 대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중소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은 한동안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고용에 대한 큰 기대는 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업권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시중은행 대비 저축은행 직원들이 여신에 대한 이해도 및 전문성이 뛰어난 부분이 분명 있다"면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후 우수 인력에 대한 수요가 확산될텐데, 그 때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증권 및 캐피탈로 인수돼 새 간판을 건 저축은행은 고용에 더 적극적이다. 대신증권이 부산2ㆍ중앙부산ㆍ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대신저축은행의 경우 자진 퇴사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인력을 승계했다. 또한 지점 확대 및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하반기 인턴 12명을 뽑았으며 오는 3월 인턴기간 만료 후 이들을 정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경력직에 대한 수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아주캐피탈이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해 다음 달 새 간판을 걸게 될 아주저축은행 역시 구조조정 보다는 충원을 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원하는 직원은 모두 승계하고 경력직을 추가 모집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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