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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적’ 이두환 “친정팀 두산 후회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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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적’ 이두환 “친정팀 두산 후회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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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두환에게 2011년은 당혹스러운 해다. 시즌 초 봉와직염 수술로 한 달 이상을 병원에서 보냈고 이어진 재활로 1군 무대를 한 차례도 밟지 못했다. 지난 22일에는 유니폼마저 바뀌었다.

KIA 구단은 22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5순위로 이두환을 지명했다. 2007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2차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두환은 이로써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5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그가 이적 소식을 처음 접한 건 22일 오후 3시경이었다. 이두환은 “후배에게 걸려온 전화 통화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전달받고 내용을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렇게 두산을 떠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두환은 그간 두산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다. 2006 쿠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한 그는 ‘세계 베스트 9’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 타율은 3할6푼2리(21홈런).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그해 8월 김동주의 부상으로 이두환은 1군으로 승격됐다. 13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3할2푼 1홈런 6타점. 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시킬만한 성과였다. 가장 만족감을 드러낸 건 김경문 전 두산 감독. “최준석에 이어 키워야 할 타자”라며 “몸이 부드럽고 방망이에 소질이 있다. 주전으로 뛰어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두환은 내리막을 걸었다. 다소 불운했다. 출발부터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지난 3월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타구에 왼 정강이를 맞아 봉와직염 수술을 받았다. 결국 한 달 이상 병원 신세를 졌고 3개월 이상을 재활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KIA 이적’ 이두환 “친정팀 두산 후회하게 될 것”


이두환은 “그간 활약이 두산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나보다. 속상한 마음에 후배들의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소식을 접한 뒤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다”며 “두산에 많이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이제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아야 한다. 이두환은 “KIA에서 나를 필요하다고 생각할 줄 몰랐다”면서도 “부모님께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했다. 나 역시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번 이적이 프로에서 성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이날 하나 더 생겼다. 두산과 맞대결에서의 선전이다. 그는 “기사를 통해 예상보다 성장이 느리다는 구단 관계자의 평을 보았는데 자극이 됐다”며 “(구단 관계자들이) 나를 보낸 것을 꼭 후회하게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출신인 이정훈 선배(천안북일고 감독)가 현역 시절 자신을 뽑지 않은 삼성과 경기를 할 때마다 눈에 불을 켰다고 하더라. 나 역시 두산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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