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신규상장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단기적으로 8만원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35%나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로 계산한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는 8.7배이고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이라면서 "비교 대상인 에스엠의 내년 예상 PER는 현 주가에서 18배이고 시총은 1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YG엔터의 공모가격이 저평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는 상장 이후 8만원 수준에서도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8만원은 내년 예상 PER 20배, 시총 4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직후 실질적인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28.6%밖에 되지 않는 점도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상장 이후 유통이 가능한 주식수는 40%지만, 기관공모분의 81%는 1개월간, 6%는 2주간 보호예수로 묶이게 된다"면서 "따라서, 실질적으로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주식수는 상장주식수의 약 28.6%인 143만주 정도"라고 분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원하는 수요는 폭발적"이라면서 "292.9:1의 경쟁률을 보였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인 3만40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던 기관투자자들이 50% 가까이 됐고 공모 청약에서 560.7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증거금만 3.6조원 가까이 몰렸기 때문에 시장에 상장된 이후 주가는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는 일본 음악시장에서의 성공을 꼽았다.
그는 "YG엔터는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의 매출 비중이 43%에 달했고 그 중에서 약 90% 정도가 일본에서의 매출"이라면서 "향후, 에스엠과 비슷한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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