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그동안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아온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3일 드디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YG엔터의 상장 후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까에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속속 보고서를 내놓으며 YG엔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들은 YG엔터의 주가가 상장 후 5만원~8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YG엔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600원을 제시했다. 김시우 애널리스트는 "일본 진출 확대로 로열티 수익이 크게 늘어나고 자체 제작 시스템과 활발한 유닛활동 등을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또한 경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디지털 음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YG엔터가 상장 후 단기적으로 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YG엔터의 주가는 상장 이후 8만원 수준에서도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모가에 비해서 높은 주가 수준을 예상하는 이유는 201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성장률이 약 63%에 달할 전망이고 상장 직후 실질적인 유통가능 물량이 28.6%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YG엔터는 실력있는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으며 향후에도 신규 아티스트를 안정적으로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국내 시장에서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음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YG엔터의 영업전망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는 2012년 엔터테인먼트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9배를 적용해 산출했으며 해외 진출에 따른 높은 성장성과 사업안정성을 고려해 30%의 프리미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적정주가로 6만5500원~7만2800원을 제시했다.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는 SM과의 아티스트 라인업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 차이를 감안해 SM이 현재 적용받고 있는 밸류에이션을 0~10% 할인한 것"이라며 "최근 K-POP 열풍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의 오버슈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경쟁사 대비 양적으로 다소 부족한 아티스트 라인업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빅뱅과 2NE1에 집중돼 있는 매출 비중의 분산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그 성과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YG엔터에 대해 같은 업종 선두 업체인 에스엠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주가가 7만원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YG엔터의 공모가(3만4000원) 기준으로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3.8배와 8.5배인데 최근 에스엠은 48.5배와 17.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통상 2위 사업자는 1위 사업자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지만 산업의 성장기에는 비슷한 밸류에이션도 용인된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할인 폭이 다소 크다"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상장 후 주가를 6만5000원으로 예상하지만 전날 에스엠과 JYP, 로엔 등이 동반 급등한데서 알 수 있듯 K-POP에 대한 시장 열기가 몹시 뜨겁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7만원 이상의 오버슈팅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YG엔터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인 2만2100~2만8800원을 넘어서는 3만4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지난 14~15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는 청약증거금 3조6379억원이 몰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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