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21일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 상황, 미국의 초당적 특별위원회(슈퍼커미티), 추수감사절 소비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유럽의 재정위기는 수그러드는 쪽보다는 확산·심화되는 쪽에 무게는 두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우려가 번지면서 재정위기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이는 시장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퍼커미티 이슈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크게 만족할 만한 조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진다면 합의 이후의 긴축에 대한 걱정이 따를 것이고, 합의가 불발되는 경우라면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뒤따를 수 있음이 감안돼야 한다는 것.
이번 주 미국의 추수감사절 소비에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 애널리스트는 "컨퍼런스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TV, 에어컨 등 내구재에 대한 구매의사가 비교적 강한데 이 점이 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세 가지 변수들을 종합해 보면, 이번 주 시장도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물론 1800선 초반에서의 단기적인 시장 가담을 고려할 수 있으나 투자시계를 짧게 할 필요가 있다"며 "분할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연말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스탠스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무리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애써 무리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놓은 것을 지키는데 주력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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