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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에 움츠러든 투심" 코스피 2% 하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상승 하루 만에 2% 내리며 1840선 아래로 내려갔다.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개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 주체들이 '팔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3% 내렸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96%, 1.68% 빠졌다. 주요 원인은 또 유럽이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인 7.09%까지 치솟은 데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영향이다. 투자심리는 여전한 유로존 불안감에 움츠러들었다.

코스피 역시 우려를 반영하며 1839.63으로 갭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하며 185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재차 낙폭을 키운 지수는 194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50포인트(2.0%) 내린 1839.17을 기록했다. 거래는 여전히 저조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79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71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이날 꽤나 강도 큰 저가매수에 나섰다. 총 627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4161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 역시 투신(952억원), 보험(833억원)을 중심으로 증권(566억원), 사모펀드(152억원)의 '팔자'세를 앞세워 1724억원어치를 내놨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5436억원, 비차익 1186억원 순매도로 총 6622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업종별로도 비금속광물(0.11%)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화학(-2.32%), 철강금속(-2.86%), 유통업(-2.73%), 전기가스업(-2.03%), 건설업(-2.77%), 운수창고(-2.57%), 은행(-2.34%) 등의 낙폭이 컸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버텨내지 못했는데 화학의 경우 외국인이 1430억원 가까이 매도공세를 펼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LG화학(-5.49%), SK이노베이션(-3.97%), S-Oil(-2.95%) 등 정유·화학주들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7000원(1.73%) 내려 9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2.21%), 포스코(-2.81%), 현대모비스(-1.93%), 기아차(-1.22%), 현대중공업(-3.39%), 신한지주(-2.14%), 삼성생명(-2.12%), 한국전력(-2.28%), KB금융(-1.57%)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총 20위권 내의 대부분 종목이 내린 가운데 하이닉스는 장 중 반등에 성공, 0.43%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06종목이 상승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631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5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보다 3.45포인트(0.68%) 빠진 503.09에 머물렀다. 개인과 기관이 합심해 사들였으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15원 올라 113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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