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나홀로 매수' 역부족..대형주 중 6종목만 상승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2%대 하락세를 이어가며 18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가 규모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000억원 가까이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1~2% 하락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3% 내렸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96%, 1.68% 빠졌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인 7.09%까지 치솟은데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영향이다. 투자심리는 여전한 유로존 불안감에 움츠러들었다.
코스피 역시 1839.63으로 갭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1850선까지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으나 재차 낙폭을 키우며 등락을 거듭, 현재 18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8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79포인트(2.17%) 내린 1835.88을 기록 중이다.
개인은 493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9억원, 203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1124억원)을 중심으로 증권(544억원), 보험(523억원), 사모펀드(344억원) 등에서 '팔자'세가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4159억원 순매도)를 중심으로 총 4988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도 모두 약세다. 특히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건설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앞세워 3% 이상 급락 중이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은행, 증권, 보험 등도 1~2% 내리고 있다. 1% 미만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업종은 통신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 중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화학주들은 4~6% 급락하고 있고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도 2~3% 조정을 받고 있다. 시총 100위권 내에 상승 중인 종목은 KT&G(0.93%), LG전자(1.52%), 하나금융지주(0.14%), 오리온(0.15%), 한국한공우주(0.78%), 하이트진로(1.75%) 뿐이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35종목이 상승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686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4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보다 5.75포인트(1.14%) 떨어진 500.79에 머물러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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