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의정비심의위, 5244만원에서 3.4% 인상 결정…충남도민 여론조사에선 ‘인상 반대’ 66.7%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의정비 인상으로 속앓이를 하는 가운데 충남도의회도 의정비를 올리기로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충남도 의정비심의위원회는 9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의정비를 180만원(3.4%)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심의위가 잠정안으로 잡았던 2.3%보다 1.1% 더 높인 것이다. 회의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와 반대결과를 낳은 것이다.
충남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지금의 의정비(5244만원)에 대해 잠정안으로 내놓은 인상안(2.3%)이 높다는 의견은 66.7%로 나왔고 알맞다는 답은 29.3%, 낮다는 답은 4%였다.
충남도의회 의정비 5244만원은 전국 16개 시·도의회 중 8위며 서울과 6개 광역시를 뺀 광역자치도 가운데에선 경기도(6069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지난 달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의정비를 올보다 120만원 오른 5088만원으로 정했으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이를 원점으로 돌렸다.
충남도의회의 의정비 인상은 정부가 지난 6일 지방의회의 상식 밖 의정비 인상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정과정에 적법성 여부를 판단, 시정하겠다고 나선 뒤 이뤄진 것이어서 적정성 논란이 일었다.
충남도의회의 의정비 인상안은 이달 16일 열리는 정례회에 올린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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