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유럽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업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7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가운데 한국의 경제 여건과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하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직전의 최고등급이던 'AA-'등급을 회복한다면 금융업을 중심으로 증권가에도 호재라는 것.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전망 상향조치 이후 해외자금조달(외화유동성) 비용 감소, 환리스크 관리비용 감소에 따른 기업 자산건전성 개선, 은행의 신인도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도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은행주에 긍정적인 이벤트로 평가했다. 국내은행 자체의 펀더멘털과 투자심리 개선 효과로 은행주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의 주가가 자체의 펀더멘털보다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의한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돼왔다”며 “과거 신용등급 전망 상향 또는 신용등급 상향의 사례를 보면 코스피지수와 은행주의 동반상승 또는 초과상승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외화자금 조달 비용의 축소, 국내 장기채 금리의 하향안정화를 통한 순이자마진 개선효과 등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에도 호재라는 평가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유상증자 이슈에 따라 연초 대비 41.3% 하락한 증권업종 지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증권업종 주가가 1~6개월 상승세를 나타내 주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m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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