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카의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컬러스 노트북 프로젝트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파브리카의 창의적인 작업을 보여주는 두 가지 사례로 세계보건기구(UNWHO)와 공동으로 진행한 교통사고예방 캠페인과 컬러스 노트북 프로젝트를 살펴보자.
▲백마디 말보다.. 파브리카 교통사고예방 포스터
파브리카의 소통은 '언어'라는 장벽을 뛰어 넘는다. 파브리카에서 만들어낸 캠페인은 어떤 환경과 문화에서도 통할 수 있는 '비(非)언어적인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image)와 상징(symbol)만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유엔 세계보건기구(UN WHO:United Nations World Health Organzation)의 의뢰를 받아 만든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은 교통사고 5대 사망요인을 보여주며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캠페인을 이해하는 데 '언어'는 필요 없다.
포스터만 봐도 과속, 음주, 차선 침범, 안전벨트 미착용, 헬멧 미착용 등 교통사고 사망자들이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은 언어를 초월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놨다는 점도 흥미롭다. 파브리카에서는 완전히 열려있는 작업방식과 구성원들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작품이 탄생한다.
▲백지 위에 자유롭게 채워넣다..컬러스 노트북
"컬러스 노트북은 보통의 컬러스 매거진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바로 당신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 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속지가 전부 비어있을 뿐입니다."
전세계 사람 누구든지 컬러스 노트북을 신청하면 자기 마음대로 채울 수 있는 50여 쪽의 백지노트를 한통의 편지와 함께 받게 된다. 이 편지에는 "아무도 듣고 싶어하지 않던 이야기도 백지 위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자신만의 메시지를 글, 일러스트레이션, 사진과 함께 채워넣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파브리카에서 출판하고 있는 잡지 '컬러스(COLORS)'에서 시작한 '컬러스 노트북' 프로젝트는 파브리카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평범한 사람들도 자기의 환경과 인생, 정신세계를 글과 그림, 사진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열어둔 것이다.
2006년 4월부터 이 백지노트는 전세계로 배포되기 시작했다. 지난 참여자들로부터 되돌아온 노트들은 지금까지 파리 퐁피두 센터, 밀라노 트리엔날레, 상하이 미술관 등지에서 전시됐고, '얼굴'과 '폭력'이라는 부제를 단 두 권의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이 컬러스 특별판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글과 사진, 그림 등으로 채워졌고, 제작 과정에서 어떤 수정이나 검열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출판됐다. '다양성은 긍정적인 요소이며 모든 문화는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컬러스의 기본 철학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서다.
세상을 향해 '진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컬러스 노트북'을 신청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컬러스 코리아(colorskorea@thedawn.co.kr)로 연락하면 편지와 함께 빈 노트북을 배달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 트레비조=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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