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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기다리던 조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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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석 달 만에 1900선 위에서 마감됐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의 해결방안을 내놓으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렸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 떨어지며 약 6주 만에 1120원 아래에서 마감됐다.


28일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치열한 수익률 게임이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2.86% 오르며 석 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32%, 3.43% 급등했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유럽 정상들이 긴 시간의 논의 끝에 유럽위기 해결책에 대해 합의했으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당분간 지수 방향성이 대한 고민은 덜었고 이제는 종목별 수익률 게임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지수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보수적 판단을 바탕으로 장세를 따라오지 못해 난처한 입장에 처한 투자자가 상당하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률 게임이 펼쳐질 때는 통상 기관의 역할이 컸다 는 점에서 최근 기관이 관심을 두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는 게 좋겠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 지수의 변동성 감소는 리스크 프리미엄의 완화를 의미하며 기대수익률이 낮음에도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은 92.23%로 7월(94.70%)과 8월(93.27%) 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화되어 투신권의 매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외국인 선물 환매수 유입에 따른 프로그램 수급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간밤 야간선물이 2.01% 상승해 8월 급락 이후 이어졌던 박스권의 상단을 장 초반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10월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의 차익실현이 급하지 않다면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주가가 급락할 때 마다 수급 측면에서 강한 버팀목이 된 투자자는 바로 연기금이었다. 연기금은 8월 초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6조 30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이제 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연기금 매수세가 둔화될 개연성도 있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연기금은 밸류에이션을 중시하고 특히 예상 주가수익배율(PER) 9배 이하에서는 다른 때 보다 매수 강도가 강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기금이 10월 들어 시가총액 비중 보다 더 많이 사들인 업종은 소재, 금융, IT, 통신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시총 비중 보다 더 많이 산 업종은 산업재, 에너지, 경기소비재, 소재 순이다. 외국인과 연기금 두 주체가 모두 시총 비중 대비 많이 매수한 업종은 소재와 금융이다. 소재 중에서는 화학과 철강이 있는데 가격적 측면만을 고려한다면 철강 업종이 단기적으로 더 유리해 보인다. 금융업종의 경우 10월 시장 평균 수익률에 비해 2.6%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 유럽발 리스크로 급락한 부분에 대한 회복과정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재만·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유럽위기가 정점을 지나면서 코스피가 지난 8월 급락 이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을 확실히 돌파한 것으로 판단된다. EU정상회의에서 은행의 자본 확충 필요성에 동의했고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헤어컷)도 50%로 정해졌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1조유로 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정도 규모로 확대된다면 유럽 재정 및 은행 위기 안정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남유럽국가(PIIGS)들의 국채 만기 도래규모(원금+이자)는 올 4분기부터 내년 까지 7300억유로다. 2013년까지는 1조유로 정도다. EFSF가 은행 자본확충에 일정 부분 투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략 2013년까지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 을 도와줄 수 있는 금액이다.


유럽 은행위기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고 은행들의 신용 위험을 나타내는 3개월물 유리보-OIS스프레드도 0.5%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해 안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도 유럽 은행위기가 위험 국면에서 안정 국면으로 수위가 낮아질 경우 8월 초 수준인 2000정도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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