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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D-1, 낙관과 비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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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1900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3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지난 9월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00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이내 하락 전환 하고 만 것. 오는 26일(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깔려 있었지만 앞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 한 탓에 기술적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현·선물을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26일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EU정상회의'라는 빅 이벤트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U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EU재무장관회의가 전격 취소됐다는 소식에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각국의 의견 차이가 심각해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다우지수가 1.74%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2%, 2.26% 내렸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26일(현지시각) 2차 EU정상회의를 앞두고 EU재무장관회의가 돌연 취소됐다. 통상 정상회의를 앞두고 재무장관회의가 열리는데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되면서 EU 정상들이 과연 재정위기 종합대책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인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의 의도대로 대책 마련이 진행되고 있고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들은 독일의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EU정상회의에서 최종 결론에 합의할 수 있는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낙관도 비관도 예단할 수 없는 국면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유럽 재정위기 플랜이 나와도 미국이나 유럽 경제의 기초체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증시는 완만한 회복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최악을 벗어나고 있다는 안도와 중국 모멘텀은 박스권 탈출을 정당화시키는 구실이 될 것이다. 댐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댐 안의 높아진 유동성은 '물놀이'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유동성이 달러 캐리 트레이드 형태로 중국, 한국 등 신흥 시장으로 유입되는지가 코스피 상승 강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11월 코스피는 G20 회담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시적 재료 노출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820선 아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 상단은 8월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의 하락폭을 메우는 수준인 2000이다.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는 주도주의 역할이 필요하다. 애플과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삼성전자, 중국 효과가 가세할 '차화정'을 주목한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와 미국 S&P500지수의 경우 직전 고점을 돌파하며 8월 이후 진행된 하락 추세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단기 고점과 저점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최근 상승을 안도 랠리 이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럽 위기 이후 코스피의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됐다. 통신, IT, 필수소비재 업종은 코스피 평균 대비 강세를 보인 반면 소재, 에너지, 산업재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와는 달리 10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앞으로 코스피 시장의 업종 간 갭 메우기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 경우 에너지와 소재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10월 말까지는 상승 추세에 있는 업종(반도체, 자동차, 통신)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전망되나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업종별 차별화 해소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전날 종가 동시호가에만 비차익순매수로 1166억원의 현물 매수 유입이 있었다. 외국인의 강한 현물 매수는 지수 조정을 작은 규모로 제한했다.


하지만 아직 지수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전날 상승에 기여한 현물 개별 종목을 보면 한국전력, 하나금융지주 등 호재성 이슈가 있는 개별 종목들로 추세적인 상승의 밑바탕이 된다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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