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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기대와 불안 공존…증시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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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1800선 초반으로 되밀렸다. 20일 단기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각종 대외 악재가 부각되자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 보자'며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 넘게 뛰었음에도 코스피가 2.74%나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충격은 더욱 컸다.


21일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가 중첩되어 나타난 데다 수급상 공백이 생기면서 전날 지수가 급락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한 뉴스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일단 오는 23일(현지시각) 열리는 EU정상회의를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전날 코스피 낙폭이 컸던 이유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망심리에 따라 나타난 거래감소가 수급 공백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화학, 철강 등 특정 업종에 매물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대형주 대부분이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베어마켓 랠리'가 끝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지만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전날 악재로 작용했지만 2009년 이후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코스피의 움직임은 일관성이 없다. 따라서 상해종합지수가 저점을 깨고 내려간 점이 일부 종목이나 업종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전체 시장의 흐름까지 바꾼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날 지수 하락은 기관의 포트폴리오 교체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기관 투자자가 IT를 매수하고 원자재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수한 업종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던 반면 매도가 집중된 원자재 관련주의 하락폭은 컸다. 단기간 매물 쏠림이 부른 하락이지 결코 8~9월의 공포에 견줄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은 유로존 각국이 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재정위기 진화 방안이 도출되는 시기가 다소 늦춰진다고 해서 8~9월 급락장과 같은 상황으로 볼 필요는 없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유로존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몇 가지 악재가 중첩되어 나타나며 전날 코스피 급락을 불러왔다. 결국 시장의 열쇠는 앞으로 예정된 정책 이벤트들이 쥐고 있어 관련 뉴스들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EU정상회담이 우선 가장 중요하다. 이번 회담을 통해 유럽재정안정 기금(EFSF)의 규모 및 역할 확대, 금융기관 자본 확충 방안, 그리스 채무 조정 및 긴축 간도 조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현재 4400억유로 규모인 EFSF를 2조유로 규모로 확대하는 문제인데, 이 안건이 현실화되면 유럽 위기 국가 및 금융기관들을 확실하게 보증해 줄 주체가 확보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유럽 국가(PIIGS)들이 2014년까지 상환해야할 채권 원리금 규모를 다 더해보면 1조4000억유로 정도다. 그리고 유럽 은행들의 자산 상각에 필요한 금액이 2000억~3000억유로 수준(IMF 추산)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2조유로로 EFSF가 늘어나면 재정위기 국가들과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을 포괄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EFSF 확충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하는가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민감도가 낮은 필수소비재 업종과 경기민감도가 높은 IT업종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게 좋겠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단기 급반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EU정상회의에 대한 경계 심리가 표출되면서 코스피가 급락했다. 박스권 상단을 힘 있게 돌파할 만한 재료는 여전히 부족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지만 적어도 8~9월 수준의 급락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개인 투자자, 연기금, 국내 주식형 펀드 등의 국내 자금은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매수에 나서며 박스권 하단을 든든하게 지지하고 있다. 특히 10월 초 이후 반등 국면에서 개인이 이미 3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팔았기 때문에 앞으로 지수가 큰 폭 떨어지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계 자금 매도세가 주춤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9월 미국과 유럽계 자금의 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고 10월 들어서는 오히려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세회피지역 자금의 매도세가 여전하지만 이 또한 그리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대규모로 '팔자'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지금으로서는 23일 유럽 정상들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를 예단하기가 어렵다. 섣부른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아직 부담스럽고 1700 초반~1800 후반을 염두에 둔 박스권 전략을 펴는 게 좋겠다. EU정상회의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면 오히려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모든 관심이 EU정상회의로 집중되고 있다. 이미 한번 연기된 바 있는 정상회의가 또 늦춰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EFSF 증액안 및 그리스 국채 민간은행 손실 부담과 관련해 독일-프랑스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싼 포괄적 합의안이 쉽게 도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11월3~4일 개최되는 G20정상회의까지 유로존 이슈와 관련된 논란이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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