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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아들 "돈이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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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아들 "돈이 전부는 아니다" 워런 버핏과 피터 버핏 부자(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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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에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주식의 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 그러나 아들 피터 버핏(53)은 아버지와 전혀 다른 방향인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내용의 책으로 중국에서 주목 받고 있어 화제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 최신호(10월 17일자)는 요즘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스타인 피터가 중국을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전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의 가속화를 촉구한 '남순강화'(南巡講話) 이후 "부자가 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 돼버린 중국에서 미국 투자업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에 대서 특필되곤 했다. 그에 관한 책 가운데 40권 이상이 중국어로 번역됐을 정도다.

워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등에 업고 베이징(北京) 소재 신세계출판사(新世界出版社)는 피터가 지난해 출간한 책 '삶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Life Is What You Make It: Find Your Own Path to Fulfillment)을 지난 3월 중국어로 번역ㆍ출간했다. 제목은 '너 자신이 돼라'.


피터의 저서는 미국에서 그리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출간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32만 권이 팔려나갔다. 13억 인구를 지닌 중국에서도 대단한 판매량이다.


영화 '늑대와 춤을'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음악가 피터에게 이처럼 지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가 아버지로부터 투자의 재능을 물려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피터는 '너 자신이 돼라'에서 "자녀에게 진정한 가치에 대해 가르쳐야 하며 자식이 바라는대로 다 해주지 말라"고 설교한다.


더욱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부호 아들인 자신이 어떻게 막돼먹지 않고 복된 정상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얘기하면서 "물질적인 부에 몰두하기보다 자아실현과 자아존중에 대해 강조"하기도 한다.


온라인으로만 하루 1000부나 팔리는 '너 자신이 돼라'의 인기, 피터의 인기가 이것만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피터는 "일찍이 아버지가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있었고 이를 오늘까지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아버지나 나나 인생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父子)가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세계출판사의 장하이우(張海鷗) 편집장은 "'너 자신이 돼라'가 잘 팔리길 바란 건 사실이지만 정작 반응이 엄청나게 뜨겁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피터의 메시지가 많은 중국 젊은이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가 많은 중국인, 그 중에도 특히 학생과 젊은 전문 직업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또 있다. 삶의 조언을 음악에 실어 전파하는 것이다.


피터는 지난 8월 만리장성 아래 새롭게 꾸며진 대형 야외 콘서트 무대인 '베이징 탱글우드'에서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올해 봄 중국 4개 도시를 돌면서 저서 홍보활동에 나선데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닷컴의 마이크로블로그 등 25개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중국인들과 교감을 넓히기도 했다.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피터의 핵심 메시지가 중국인들 가슴에 와닿는다는 것은 중국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시사한다는 게 포천의 설명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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