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와 관련, "박원순 후보가 어떤 생각과 견해를 갖고 있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한미 FTA가 직접적인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생활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대다수 서울시민을 포함한 국민들이 한미 FTA에 관해 찬성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과거 구체적인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서울시장은 정치적 지도자이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어 비준안 처리에 대한 야당의 반발과 관련, "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여러 가지 국가를 위한 고민 끝에 결정했던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근본적인 반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념적으로, 근본적으로 한미 FTA를 부정하고 반대하는 민노당이 만약에 물리력을 동원하려고 한다면, 국회가 허용하는 여러 절차를 통해서 단호히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에게 하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것을 추진했던 그러한 역사적·국가적 고민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한미 FTA에 대한 법안이 미국에서 12일경, 우리 시간으로는 13일 새벽에 통과될 예정"이라며 "우리도 발맞춰서 13, 14, 17, 18일 상임위 기간 동안에 예산과 아울러 FTA 심의, 그리고 14개의 이행 법안의 심의를 성실하게 마치는 것이 국회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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