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훼손이 불가피하다면서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이번 악재가 주가에는 이미 선반영 돼 있고, 유증 규모가 예상과 같았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라임 브로커를 비롯한 종합금융투자회사에게만 허용되는 신사업의 규모가 아직은 미미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자본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수익의 창출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유상증자로 인한 ROE 훼손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대우증권 증자 발표 이후 우리투자증권의 주가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대우증권과 같은 수준으로 하락하며 유상증자 리스크가 선반영됐다"며 "우리투자증권의 현 주가는 증자후 2011회계연도 기준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0.65배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7일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예정발행가는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한 8990원이며 납입이 완료되는 내달 말 이후의 우리투자증권의 자본총계는 3조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종합금융투자회사의 지위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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