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바이크 레이스 출전에 왓슨 등과 함께 힙합그룹 '골프보이즈'도 결성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ㆍ사진).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을 제패한 파울러는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차세대 기대주'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와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공동 5위 등 빅 매치에서 선전하며 PGA투어 상금랭킹 36위에 올라 이미 '월드스타'를 예약했다.
백인 아버지와 일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동, 서양이 혼합된 외모부터 시선을 끄는 선수다. 23세의 나이에 걸맞게 톡톡 튀는 패션감각으로도 유명하다. 트레이드 마크로 불리는 뉴에라 스타일(모자챙이 평평한)의 모자와 힙합스타일의 파격적인 의상을 주로 입는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모자와 의상, 골프화까지 온통 오랜지색으로 도배해 파울러의 '우승컬러'가 됐다.
이색적인 이력도 이야기 거리다. 익스트림 스포츠로 불리는 모터바이크 레이스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가 15세 때 큰 사고를 당한 뒤 골프에 전념하고 있다. 아직도 종종 모터바이크 레이스에 나갈 정도다. PGA투어 동료인 벤 크레인, 버바 왓슨 등과 함께 힙합그룹 '골프보이즈'를 결성해 데뷔곡인 '오오오'를 발표해 장외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천안(충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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