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초가을 따뜻한 날씨 덕에 조기가 풍년을 맞았다. 물량이 5배 이상 늘었지만 상품성이 좋아 가격도 전년 대비 20~30% 뛰었다.
5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지난 8월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목포수협에서 거래된 참조기 물량은 3870t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4t의 조기를 잡아 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5.6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탓이다.
목포수협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수온이 높아 목포와 제주도 사이에 있는 추자도 인근 해역에 참조기 어장이 이르게 형성됐다"며 "금어기가 풀린 8월말부터 어획량이 기대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물량은 늘어났지만 상품성이 좋아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영광수협에 따르면 최근 영광수협의 참조기 경매가는 100미 한상자당 31만~33만원 수준이다. 한 상자에 135마리가 담긴 조기 한 상자는 15만~16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160미 한 상자는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에 경매가 이뤄졌다.
영광수협 관계자는 "작년에는 9월중에는 조기가 거의 거래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일찍부터 물량이 많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평균적인 조기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가격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찍부터 물량이 많지만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도 높은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포수협 관계자도 "작년과 비교해 오히려 상품성이 좋기 때문에 가격이 오히려 20~30% 정도 높게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점차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까지는 늘어난 어획량이 도매상이 흡수해 냉동 창고에 보관하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을 조절해 왔지만 냉동 창고가 포화돼 공급 물량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 영광수협 관계자는 "전라도 일대 냉동 창고는 거의 꽉 찬 상황"이라며 "물량이 많아도 보관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금어기가 시작되는 내년 4월까지 지금과 같은 어획량이 지속된다면 점차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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