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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즈키-獨폭스바겐 "네탓이오" 감정싸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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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제휴관계를 해소한 일본 스즈키와 독일 폭스바겐(VW) 두 회사간의 ‘감정싸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즈키는 VW가 제기한 포괄적 계약관계 위반 통보에 대해 마르틴 빈터코른 VW 회장 앞으로 스즈키 오사무 회장 명의의 반박서한을 보내고 “스즈키가 계약을 위반했다는 주장은 스즈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9월30일까지 이를 철회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VW는 지난 11일 스즈키가 이탈리아 피아트와 디젤엔진 도입을 합의한 것은 계약 위반이면서 시정을 위한 몇 주간의 유예 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스즈키는 12일 피아트로부터 엔진 도입은 VW와의 제휴계약을 어긴 것이 아니라면서 “올해 1월 양사간 회의에서 VW제 디젤엔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고 양측이 이를 확인한 것이기에 계약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VW도 22일 스즈키의 반박 서한을 받았음을 인정했으나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VW는 성명을 내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스즈키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스즈키가 피아트로부터의 엔진 도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VW는 “스즈키가 디젤엔진을 피아트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것은 명백히 다른 업체와 제휴를맺어 VW와의 기존 제휴관계를 침해한 것이다”라면서 “반박서한을 보냈다고 공공연히 밝히는 것은 지금 상황을 해결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며, 스즈키가 요구하는 공개적 철회 역시 받아들일 뜻이 없다”고 말했다.


스즈키와 폭스바겐은 지난 2009년 12월 스즈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폭스바겐에 지분 19.89%를 할당하는 내용의 포괄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스즈키도 폭스바겐 지분 1.5%에 상당하는 주식 439만주를 취득했다. 스즈키는 친환경 기술 확보를, 폭스바겐은 소형차 제조 기술 도입을 원하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지만 VW가 스즈키에 대해 최대 주주로 지배력을 행사하려 한 반면 스즈키는 경영독립성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이에 12일 스즈키는 일본 이사회를 열고 폭스바겐과의 업무제휴 및 상호출자관계를 해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는 한편 VW에 스즈키 지분 보유분의 매각을 요구했다. VW는 스즈키와의 협력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스즈키 지분 보유분에 대한 매각 계획 역시 없다고 밝혔다. 독일 슈피겔지는 18일 VW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VW가 스즈키의 지분을 더 확대해 자회사로 인수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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