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정부가 최근 설렁탕과 된장찌개를 다음달부터 'MB물가' 품목에서 제외키로 했다. 지하철·시내버스 요금, 돼지갈비, 자장면, 배추, 무 등 서민생활 품목으로 구성된 'MB 물가'에서 대표적 서민음식인 설렁탕과 된장찌개가 빠지는 일은 이례적이다.
행안부와 통계청 등 관련기관은 18일 "서민물가 대표성이 없는 설렁탕과 된장찌개는 다음달부터 전국 시·도별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요금 발표대상 품목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설렁탕의 경우 전국적으로 널리 먹는 음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했다. 정부 조사결과 부산과 울산 지역 시민들은 설렁탕 대신 돼지뼈를 우려낸 돼지국밥을 더 선호했다. 실제로 이들 지역에선 설렁탕 수요가 적고, 가격경쟁도 덜해 값이 다른 시도에 비해 비쌌다. 설렁탕 한 그릇값은 8월 기준으로 부산에선 7000원, 울산에선 6800원으로, 16개 시·도평균 설렁탕 6535원을 크게 웃돌았다.
된장찌개는 김치찌개와 가격 차이가 없어서 빠졌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파는 가게가 대체로 같았고, 그 결과 둘의 가격 오름세가 비슷했다. 비록 요리재료는 달라도 한 품목이 올라가면 다른 품목 역시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 발견됐다. 통계청은 "식당주인들이 김치찌개값을 인상하면 된장값도 올리는 편승심리를 보였다"고 말했다. 16개 시·도의 평균 된장찌개값은 5134원으로, 김치찌개값 5243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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