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범죄로 인한 패해 규모가 1140억 달러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만텍은 14일 '2011 노턴 사이버 범죄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는 연간 1140억 달러(한화 약 122조원)에 달했으며 4억3100만 명의 성인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범죄로 인한 시간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740억 달러(한화 약 295조원)로 이를 금전적 피해와 더하면 지난해 사이버 범죄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는 3880억 달러(한화 약 417조원)에 달한다.
이번 조사 결과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의 3분의 2가 넘는 69%가 사이버 범죄 피해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초마다 14명, 매일 100만 명 이상이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의 10%가 모바일 사이버 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돼 모바일 보안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에 발표된 시만텍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운영체제 보안 취약점은 2009년 115개에서 2010년 163개로 42%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는18~31세 연령의 남성이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에서는 남성 5명 중 4명(80%)이 사이버 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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