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올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일 경기도 양주소재 하나원을 찾아 탈북주민과 '특별한' 1박2일을 보낸다.
김 지사는 이날 하나원 양주 분원을 방문, 고향에 가지 못하는 탈북주민들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송편을 빚고, 이들의 고민 등을 듣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하나원 양주분원은 탈북주민의 국내 정착 지원을 돕기 위해 마련된 시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명절 때마다 소외 계층과 함께 한 김 지사가 이번 명절엔 탈북주민과 함께하기로 했다”며 “전국에서 제일 먼저 탈북주민을 경기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등 이들의 국내 정착에 관심이 많은 김 지사가 현장을 찾은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설 명절 때도 용인에 있는 장애인 자활공동체를 방문했으며, 국내 최접경지역인 대성동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낸 바 있다.
이번 김 지사의 하나원 양주 분원 방문에는 경기도청과 도내 각 시·군에서 근무하는 탈북주민 공무원들로 구성된 ‘경기백두회’ 회원들도 함께 한다.
경기백두회는 탈북주민들의 정착지원과 학습 등을 도와주는 자발적 동아리로 2009년 12월 모임을 시작, 현재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경기백두회 회원들은 이날 송편 재료를 자비로 구입, 김 지사와 하나회 양주 분원 식구들과 함께 송편 빚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05년 북한 인권법(안)을 최초로 대표 발의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김 지사는 천안함,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와중에도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 사업 등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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