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부지와 고양 JDS지구(장항·대화·송산)'
경기도내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택지개발 후보지다. 이들 두 지역은 그동안 개발이 제한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는 고도제한 등으로 주변지역이 수십년동안 개발제한에 묶여 있었다.
고양 JDS지구 또한 8년동안 개발행위 규제로 사유재산권 행사가 제한돼왔다. 하지만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의 경우 이전으로 2014년부터 이 지역 일대 개발규제가 풀린다. 해당 지역은 수원과 화성 등 2개 시로, 개발해제 면적은 총 788만㎡에 달한다.
고양 JDS지구도 다음달 6일부터 개발행위제한이 해제된다. 고양시내 4개동, 2816만6000㎡가 대상이다.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한다.
◆1조원 개발효과 '수원비행장'=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공군본부는 지난 2일 '수원비상활주로 관계기관 4차회의'를 갖고 비상활주로 이전에 합의했다. 이로써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ㆍ세류동ㆍ장지동과 화성시 반정동ㆍ진안동 등에 걸쳐 있는 총 788만㎡의 비행고도제한구역(그래프)이 조만간 해제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그동안 개발이 제한돼 왔다.
지역별 개발제한 해제 규모는 수원 397만㎡, 화성 391만㎡ 등이다. 특히 이 곳은 규제가 풀릴 경우 최대 45m 높이까지 건축이 가능해진다. 경기도는 비상활주로 이전과 관련된 경제효과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근 땅값도 움직이고 있다.
세류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곳은 그동안 수원비행장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만 1조원 이상에 달하는 등 민원지역이었지만, 최근 비상활주로 이전소식이 전해지면서 개발 기대감으로 관련 문의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버금가는 고양 'JDS지구'=고양시 장항동, 대화동, 송포동, 송산동 등 'JDS지구'(그래프) 2816만6000㎡에 대한 개발제한구역이 오는 10월5일 해제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JDS지구는 당초 850만평에, 총 투자비 30조~40조원을 투자해 고양 일산 신도시의 1.8배에 달하는 대형신도시로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개발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다음달 5일 개인의 사유재산권 보장차원에서 개발제한 행위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개발행위제한 해제는 8년만이다.
이 관계자는 "JDS지구는 개발제한 행위가 풀릴 경우 서울 남쪽에 위치한 판교에 버금갈 만큼 우수한 입지적 요건을 갖추고 있고, 특히 남북관계 호전으로 교류가 활성화되면 높은 성장 가능성까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JDS지구는 인천 및 김포공항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고, 자유로ㆍ제2자유로ㆍ철도ㆍ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이 모두 연결돼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부상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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