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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한국 최초 고졸·대졸 동등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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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0여명 고졸자 채용
월급·승진·전보·연수 등 모든 인사서 동등 기회 제공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고등학교 졸업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앤 획기적인 채용계획을 추진한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능력 있는 고졸직원은 대졸직원과의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채용 내용의 핵심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해 사내외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모두 마칠 경우 관리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또한 일정 기간 이상 경력을 쌓을 경우 대학을 졸업한 같은 또래의 신입사원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풍부한 실무 경험으로 더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1차로 다음달 고등학교 졸업자 100여명을 채용하고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 전문 엔지니어, 프로젝트 관리 등 중공업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력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자유롭게 추구하며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고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계획은 성적은 우수하지만 일반 대학 진학이 어렵거나, 진학 이외에도 다른 경로를 찾던 고등학생들에게 취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 경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을 통해 돈도 벌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회사의 필요에 부합하는 전문화된 인재를 조기 육성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 대표는 “해외 출장을 다니다 보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기업내 자체 육성과 실무 능력 배양을 통해 석·박사 이상의 실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많아 놀라곤 했다”며 “대우조선해양도 이런 우수 인력의 조기 확보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국가 차원에서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채용 절차는 다음달 중순 성적 우수자를 중심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서류 심사를 진행하며, 면접·적성 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올 12월 중순 수학능력평가 성적 결과를 보고 발표할 예정이다.


입사가 확정된 신입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중공업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로 육성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획기적인 고졸·대졸 취업자의 동등한 인사정책은 학벌위주의 한국사회를 능력위주로 선진화 하는데 크게 기여 할 뿐 아니라 한국의 교육계, 산업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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