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1분기(2011. 4~6월)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장한 자산관리부문이 호실적에 기여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30% 증가한 643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3.72% 증가한 945억3700만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 줄어든 7608억90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개선세는 랩어카운트로의 지속적인 자금유입과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 등 자산관리부문의 실적이 크게 기여했다. 삼성증권측은 “랩어카운드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며 “특히 펀드랩이 지난 분기 대비 1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712억원을 기록해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을 따돌렸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74% 증가했다. 매출은 7211억9400만원으로 18.6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031억4100만원으로 327.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및 IB부분 강화에 주력했던 대신증권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딛고 올해 1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89억원, 당기순이익은 16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4%와 57.1% 늘어난 수준이다.
대우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와 23.1% 증가한 430억원, 36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2%, 53.2% 증가한 450억원, 357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로커리지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던 동양종금증권의 1분기 매출액은 6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2%, 26.8% 감소한 26억2000만원, 7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측은 “시장거래대금 증가 및 ELS 판매 증가로 위탁 및 금융상품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주식운용, 인수영업 실적 부진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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