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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속의 고요"..서울시 권한대행 첫날 업무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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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권영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29일 시장 권한대행으로 첫 출근을 했다. 오전 7시, 시청 서소문 청사로 향하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적인 아침였다. 향한 곳도 본래 부시장 집무실였다. 지난주 시장사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평온한 출근길였다.


그는 지난 26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른바 즉각 사퇴하면서 권한대행 자리를 맡게 됐다. 오 전 시장은 같은날 오후 5시 이임식을 마친 뒤 완전히 서울시청을 떠났다. 사퇴선언한 26일 자정부로 즉 27일 0시부터 당장 서울는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10·26 재보궐 선거로 새로운 시장이 뽑혀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유지된다.

권 권한대행은 지난해 6월말 민선 5기를 이끌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임명됐다. 서울시에서 월드컵추진단장, 문화국장, 행정국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오 전 시장 취임 후에는 신인사시스템을 기획했고 120 다산 콜센터를 설립 등의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권한대행의 첫날 주요일정은 오후 2시에 치러질 제233회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이다. 주민투표가 무산된 상황에서 무상급식 예산 집행여부가 다뤄질 것으로 보여 녹록치 않은 첫날을 보내게 됐다. 시의회 민주당은 무상급식 예산으로 편성한 695억원을 집행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권 권한대행은 주민투표가 무산된 만큼 예산을 집행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 시장이 뽑힐 때까지 권 권한대행의 살얼음길 걷는 시정은 불가피하게 됐다.


오후 5시에는 시청에서 전체 간부회의가 열린다. 업무 첫날 앞으로 10·26 재보궐 선거까지 두 달동안 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진행할 지에 대해 권 권한대행의 각오와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권한대행이 출근할 무렵 이날 오전 7시에는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의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서울시장 사임에 따른 시정공백을 최소화 해야한다며 공무원 모두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의 19개 구청장만 참석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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