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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떠나는 오세훈.."그래도 후회는 없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사임통지서 시의회 전자문서로 접수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임식장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오 시장은 26일 오후 5시 서소문별관 1동 13층 대회의실에 가진 이임식에서 "후회는 없다. 시장으로 복지의 방향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논의해볼 수 있는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 있어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며 퇴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과잉복지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바른 복지를 고민하는 데 일조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같은 액수의 복지혜택을 모든 계층에게 현금분배식으로 나눠주는 한 어려운 분은 중산층이 될 수 없다"며 "두 달 뒤 시장이 바뀐다 해도 이런 소중한 가치는 꼭 이어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물망 복지 사업과 한강르네상스·남산르네상스 사업, 다산콜센터 도입 등을 회고하면서 "글로벌 톱5의 꿈이 이뤄지는 것을 목전에 두고 도중하차하는 것이 정말 가슴 아프고 평생에 남을 후회가 될 만큼 사무친다"며 아쉬워했다.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이임사를 읽던 오 시장이 "비록 오늘 물러나지만 서울의 그 꿈 반드시 이뤄주길 부탁한다"면서 이임사를 맺자 담담히 듣던 임직원들도 고개를 떨구거나 눈물을 찍어냈다.


오 시장 역시 직원들에게 기념패와 꽃다발을 받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이임식에는 정무부시장, 시민소통특보, 정무조정실장, 대변인 등 동반 퇴진을 선언한 오 시장의 측근과 간부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임식을 마친뒤 서소문별관 정원에 줄지어 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후 서울시를 떠났다.


한편 오 시장의 사임통지서는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전자문서로 접수됐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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