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오픈 최종일 이븐파, 브리타니 린시컴 1타 차 우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한국의 LPGA투어 '100승 합작'이 또 무위로 끝났다.
최나연(24ㆍSK텔레콤ㆍ사진)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미라벨의 힐스데일골프장(파72ㆍ6604야드)에서 끝난 CN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일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에 그쳤다.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고, 재미교포 미셸 위(22ㆍ한국명 위성미)가 2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우승상금이 33만7500달러다.
최나연은 '캐나다원정길'을 통해 지난주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한 설욕에 나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꾼 뒤 10번홀(파5) 버디로 한때 선두 린시컴에 2타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루한 파행진이 거듭됐고,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로 오히려 순위가 더 떨어졌다.
미셸 위는 15번홀(파3)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공동선두에 나서 기대치를 부풀렸지만 다음홀인 16번홀(파4) 보기로 곧바로 기세가 꺾였다. 17, 18번홀(이상 파4)에서는 연거푸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파를 지키는 데 급급했다. 허리케인 '아이린'의 간접영향권에 들면서 대다수 선수들이 강풍에 시달리며 스코어 지키기에 바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1번홀과 10번홀에서 각각 3명씩 동시에 티오프하는 방식으로 빠른 시간 내에 대회를 마쳤다.
한국(계)은 신지애(23ㆍ미래에셋)와 한희원(33ㆍ휠라코리아), 재미교포 제니 신(20ㆍ신지은) 등이 최나연의 공동 6위에 합류했다. 유선영(25ㆍ한국인삼공사)과 김송희(23ㆍ하이트)가 공동 10위(9언더파 279타)에 올라 모두 7명이 '톱 10'에 진입했다. 한국(계)의 '100승 합작'은 다음달 9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월마트 NW아칸소챔피언십으로 다시 한번 미뤄졌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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