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오픈 첫날 5언더파, 선두 미야자토와 2타 차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슈퍼땅콩이 돌아왔다."
김미현(34ㆍKTㆍ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67타를 쳐 공동 4위에 나섰다.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 등 공동선두(7언더파 65타)와는 2타 차다.
김미현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미라벨의 힐스데일골프장(파72ㆍ6604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솎아냈고 보기는 1개로 틀어막았다. 7, 8번홀과 13, 14번홀에서 낚은 두 차례의 연속버디가 힘을 보탰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무려 100%를 기록했고, 25개의 '짠물퍼팅'으로 그린플레이까지 완벽했다.
2007년까지 L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선수다. 2008년 유도선수 이원희(30)와 결혼한 후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했지만 사실상 내세울 만한 성적은 없었다. 김미현은 "2009년 겨울 출산 이후 파워를 잃었고, 골프감각을 되찾기도 힘들었다"면서 "강도 높은 지난 겨울 훈련으로 스윙을 교정하는 중"이라고 했다.
김송희(23ㆍ하이트)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모아 김미현의 공동 4위 그룹에 진입했다. 지난해 '톱 10'에만 15차례나 들었지만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해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선수다. 올해는 지난 5월 애브넷클래식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톱 10' 입상이 없어 오히려 내리막길을 타고 있어 분발이 필요한 형편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미셸 위(22ㆍ한국명 위성미)와 '루키' 재미교포 제니 신(19ㆍ한국명 신지은ㆍ아담스골프)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각각 2, 3위를 기록한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박희영(24ㆍ하나금융)도 공동 9위(4언더파 68타)로 괜찮다. 신지애는 공동 31위(2언더파 70타)로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공동 41위(1언더파 71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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