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비농업 고용 13만건 증가
실업률도 4.3%로 두 달째 감소
작년 일자리 89만8000개 과대 추정
미국의 1월 고용 증가가 예상 밖으로 가속화되고 실업률도 4.3%로 한 달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이 안정적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시장에서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거두는 모양새다.
전문가 예상의 2.4배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건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4만8000건) 대비 증가 폭이 대폭 확대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5만5000건)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고용 증가를 주도했고, 사회지원, 건설 부문도 늘었다. 반면 연방정부 고용은 감소했다.
실업률은 4.3%로 한 달 전(4.4%) 대비 낮아졌고, 전문가 예상(4.4%)도 밑돌았다. 지난해 11월 4.6%에서 12월 4.4%로 낮아진 후 추가로 하락한 셈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5%로 작년 12월(62.4%)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0.3%)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연간 일자리 증가 폭 89만8000개 과대 추정
반면 지난해 연간 고용 수정치는 기존 추정치와 큰 괴리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2025년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 수정치는 당초 발표된 것보다 89만8000개나 적었다. 이는 2025년 한 해 미국의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이 1만5000명에 그쳤다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연간 고용 수정치를 언급하며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3개월 만의 최대 고용 증가 폭은 노동시장의 실제 상황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BLS는 지난 두 달 치도 수정했다. 작년 11월 고용 증가 폭은 5만6000명에서 4만1000명으로 1만5000명 하향 조정됐고, 작년 12월 고용 증가 폭은 5만명에서 4만8000명으로 2000명 하향 조정됐다.
6월 금리동결 관측 40%대로 늘어
시장에선 이번 보고서 발표 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모양새다.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꼽힌 오는 6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20%에서 40%로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로, Fed는 지난달 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를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점치는 비율은 41.1%로, 전일 집계(24.8%)보다 16%포인트가량 상승했다. 6월은 현재 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는 달이다.
사라 하우스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노동시장은 급격한 악화보다는 안정 국면에 더 가까워 보인다"며 "이번 수치는 제롬 파월 Fed 의장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낮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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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 후 기록적 성과라며 자화자찬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이날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가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고용을 196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조정하며 '바이든 재앙'을 넘어 경제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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