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PR 매수세 유입..외인은 소극적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 혼조세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례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례연설은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후 11시)로 예정되어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사흘 만에 하락 마감하며 일제히 1% 이상 떨어졌다. 독일에서 공매도를 금지한다는 루머가 흘러나오며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지난 주 주간 실업 수당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5000건 증가한 41만7000건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문가 전망치는 40만5000건이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를 지탱해 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버냉키 연설을 하루 앞두고 약해졌다.
26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6.51포인트(0.37%) 오른 1771.09를 기록하고 있다.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765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연관된 기타(국가 및 지자체) 주체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고 기관도 매수에 가세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기타 주체는 440억원, 기관은 90억원 매수 우위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억원, 480억원 매도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53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1.77%)의 오름세가 단연 돋보인다. 종이목재(0.77%), 음식료품(0.87%), 은행(0.66%) 업종도 상대적으로 강세다. 반면 건설업종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0.63% 떨어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0.47%), 섬유의복(-0.69%), 운수창고(-0.26%) 업종 등은 약세다. 전날 반등을 주도했던 전기전자 업종은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고 운송장비, 유통업종 등도 비슷한 양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가 전날 종가(72만5000원)에 머물러 있고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KB금융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0.27%, 0.48% 오름세. 포스코와 기아차는 각각 0.13%, 0.61% 내림세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의 경우 상승세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1.83포인트(0.39%) 오른 473.33에 머물러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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