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 IT대형주 '사자'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갈팡질팡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애플의 상징인 CEO 스티브 잡스의 사임 소식이 들려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강세,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잡스가 떠나간 애플의 혁신성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경쟁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뿐 아니라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도 강세다. 애플은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5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15.80포인트(0.90%) 오른 1770.58을 기록하고 있다. 갭상승 출발해 장 초반 18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보험과 연기금 중심의 기관은 670억원, 개인은 260억원 매수 우위다. 반면 외국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각각 330억원, 5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순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는 1790억원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급 상 부담을 주고 있다. 비차익거래는 50억원 매수 우위.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가 단연 돋보인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대형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며 전기전자 업종은 2.93% 상승하고 있다.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고 전체 시장에 대해서는 '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도 전기전자 업종에서만은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종도 2.36%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 은행 업종도 1% 이상 강세다.
반면 리비아 호재로 급등했던 건설주는 약세로 돌아서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통신, 종이목재 업종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2만2000원(3.11%) 오른 73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3%대 강세다. 포스코(0.92%), 현대모비스(0.68%), 기아차(1.72%), LG화학(1.90%), KB금융(0.49%), 한국전력(2.05%)도 오르고 있다. 반면 신한지주와 삼성생명은 각각 1.05%, 0.82% 하락하고 있다.
한편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던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1.37포인트(0.29%) 내린 472.92에 머물러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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