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북한의 무역규모가 상당히 부풀려지거나 축소되는 등 기존통계가 잘못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KDI는 북한의 교역 상대국을 통해 무역통계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IMF와 UN은 북한의 무역규모를 크게 잡는 반면, 코트라는 작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북한의 무역규모를 두고도 IMF와 UN의 통계는 이를 각각 80억달러와 65억달러로, 코트라는 38억달러로 잡는 등 통계에 상당한 편차가 있었다.
KDI는 일부 국가가 북한과 남한을 혼동하는 등 집계오류를 저질러 잘못된 통계가 산출됐다고 진단했다. 인도는 2008년 북한에게서 첨단 정밀기계, 전자제품, 신소재 관련 제품을 수입했다고 UN에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남한 기업의 수출품으로 분석됐다.
KDI가 북한의 무역통계를 재분석한 결과 2008년에는 93개 국가와 50억 달러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 KDI연구위원은 "북한의 전반적 무역추세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결함 있는 통계를 그대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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