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한국은행이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해 국장급 보직에 부국장급 직원을 대거 발탁하는 등 '기수, 학력' 파괴 인사를 단행했다.
7일 한은은 현재 공석이거나 현직에서 배제되는 부서장 등을 은행 내 공모 절차를 통해 충원 또는 교체하는 보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1급 국장급 보직인 금융결제국장, 비서실장, 베이징사무소 상하이 소장직 등에 2급인 부국장 직원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 비서실장에는 상업고등학교 출신의 부국장급 직원을 발탁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파격적인 이번 인사 배경 배경에 대해 "학벌이나 학력이 중요한 요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인사 사령식에서 "이번 인사가 매우 이례적인 새로운 시도였다"며 "좋은 학력을 가졌다는 것은 입행할 때까지만 유효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입행 당시의 우수한 학력은 오로지 과거지사이고 미래의 발전가능성만이 평가의 잣대가 됐다"며 "앞으로는 오로지 '한국은행 아카데미(BOK Academy)'만이 이곳에서의 유일한 학연으로 인지되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발생한 팀장 보임 등을 위한 후속 인사는 오는 9일 실시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인사 명단.
◆국·실·부장 등 보임
△정보서비스실장 이홍철 △법규실장 이희원 △비서실장 손민호 △금융결제국장 이중식 △베이징사무소 상하이 주재 준비 오인석 △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 이문형 △대전충남본부장 오재권 △강남본부장 서정곤
◆국외사무소 이동
△뉴욕사무소(워싱턴주재) 김기원 △프랑크푸르트사무소 홍경식 △런던사무소 장기선 △북경사무소 김명식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