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채권을 다시 매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ECB가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리셰 총재는 "유럽 금융시장 긴장 완화를 위해 특별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6개월 만기인 유동성 자금은 오는 11일부터 지원되며 유동성 공급 조치들은 올해 말까지 연장된다.
또 트리셰 총재는 ECB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역내 채권 매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지만 필요할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리셰 총재는 "유럽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속도는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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