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지난 26일부터 쏟아진 '물폭탄'으로 경기도내 비 피해 규모가 시간이 지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현재 실종자는 4명으로 늘었다. 또 산사태가 발생하고, 주택침수도 16개 시ㆍ군 517건으로 급증했다. 경기도내 교통이 통제되는 도로 역시 8곳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구제역 매몰지와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여주지역은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현재 인명피해는 실종 4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2명에서 2명이 늘었다. 하지만 추가 집계가 진행되면 실종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본부측 설명이다. 또 이번 폭우로 도내 16개 시군 517건의 주택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11시 14개시군 227건에 비해 주택침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런가하면 산사태도 발생했다. 남양주 수동면 외방리 부근 '축령산 자연휴양림'에서 축대가 10m가량 붕괴되고, 토사(600㎡)가 유실됐다.
특히 이번 폭우로 둔치에 주차된 97대의 차량이 침수되고, 낙뢰 화재도 9개 시군에서 27건 발생했다. 특히 낙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 1억79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지역이 늘면서 교통상황 또한 나빠지고 있다.
26일 오후 5시 국도47호선 남양주 정광산호아파트를 시작으로 현재 8개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27일 오전 9시부터 과천 관문사거리 지하차도가 침수로 통제되고 있으며, 우면산 요금소에서 의왕방향 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경기도는 이처럼 비 피해가 늘어나자 2단계 비상근무 발령 및 재해대책 강화에 나섰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휴가를 중단하고 27일 귀경길에 올랐다.
특히 27일과 28일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추가로 예보되고 있어 비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현재 경기지역에는 하남 471mm, 의정부 373mm, 남양주 354mm, 구리 334mm, 수원 168mm 등 평균 231.3mm의 비가 내렸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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