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aa1에서 3단계 낮은 C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유동적(developing)'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연합(EU)의 민간채권단의 참여를 포함하는 2차 구제금융 방안은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포함하고 있다"며 "부채 교환(debt exchange)이 진행되면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해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등급으로 강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민간채권단이 받게 될 증권의 정확한 시장가치가 불확실하다"며 등급전망은 '유동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EU의 지원 패키지와 국제금융협회(IIF)의 성명서는 주요 금융기관들간의 부실 교환 가능성과 그리스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이 사실상 100%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투자자들이 입을 손실은 교환된 부채의 액면가와 새로 받게되는 부채의 시장가격 차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IIF에 따르면 투자자 손실이 20%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그리스가 중기적으로 여전히 어려운 지급불능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재정 개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대한 위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EU의 지원 패키지가 유로존의 재정위기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시험대에 올라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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