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배달 원터치 무료빨래방, 모기박멸 정화조 출동, 경로당 고효율제품 보급 등 맞춤형 여름서비스 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에 사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세대는 물론 경로당 등 시설에서도 이불때문에 짜증나는 여름밤은 없다.
2003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어 진화하는 행정서비스 첫 사례로 손꼽혔던 송파구의 행복나눔 빨래방이 저소득 주민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여름 명소다.
송파구는 독거노인 및 장애인 세대 346가구, 경로당 등 시설 105곳 등 총 451곳에 대한 무료 빨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EM세제를 사용할 뿐 아니라 습기가 많은 여름철 눅눅하고 쾌쾌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고급 섬유유연제까지 사용해 정성껏 빨래를 해준다.
특히 수거 당일 배송 원칙으로 원터치 무료빨래방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20kg급 세탁기 4대와 건조기 2대 등 첨단시설로 매일 1곳 당 10~15kg씩 수거되는 12곳 이상 세탁물을 처리하고 있다.
경로당 등 시설은 월 1회, 독거노인과 장애인 세대는 해당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
동별 수거와 배송일은 거여·마천지역은 월·목요일, 잠실·석촌·삼전동은 화요일, 장지·문정·가락동은 수요일, 방이·오금·송파동은 금요일, 무료빨래방이 위치하고 있는 풍납동 지역은 수시로 진행한다.
자활근로사업단이 운영하는 무료빨래방은 자활사업 체험파견자 3명을 포함 총 12명의 자활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가가호호 방문방역, 모기박멸 정화조 출동팀 프로젝트
송파는 모기 없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방역활동이 미치지 못했던 일반주택과 빌딩 내 정화조 집수정까지 가가호호 방문하는 모기박멸 정화조 출동팀 덕분.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 하절기 주요 민원대상인 모기 및 하루살이 등 박멸을 위해 정화조 구제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반주택 등 관내 약 6만개에 달하는 취약건물을 가가호호 일일이 방문한다. 대상시설별 현장조사 후 맞춤식 방역소독 방법 제안은 기본.
위생해충 발생지 조사, 확산경로 파악, 예방요령, 약품선정방법 등 자세한 교육도 병행한다.
유충다량발생 정화조에 직접 성충출입 방지팬도 설치한다.
이 뿐 아니라 위생해충으로 인한 주민불편 즉시 처리를 위한 ‘모기제로 바로 콜센터’가 상시 가동된다.
이를 위해 4개반 10명에 달하는 정화조 방역 출동팀이 운영한다. 정화조 출동반 2개반 4명은 민간용역, 비상출동반 2개 반 6명은 보건소 전염병예방팀 직원들이 각각 담당한다.
친환경 방역소독은 기본. 효율적인 방역소독을 위해 성충구제와 더불어 모기유충 서식지 파악 사전예방적 방역소독을 병행한다.
특히 방역활동의 사각지대인 일반주택 및 빌딩 등을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 정화조와 집수정에 대한 방역소독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또 비상출동반 출동 시 방역현장교실 교육 후 교육대상자와 함께하는 해충구제 체험학습을 진행해 정보제공 및 교육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관리사무소 및 입주자를 대상으로 비상출동반 순회 현장 방문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에어컨·냉장고 고효율제품 전면 교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 공급도 빨간불이 켜졌다.
구는 특히 폭염대피장소로 인기가 높은 경로당의 에너지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56개 경로당 에어컨 및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에너지 고효율제품으로 전면 교체·보급한다.
이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에어컨 51대, 김치냉장고 32대, TV 29대, 일반냉장고 25대, 선풍기 40대 등 총 1억3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7월중 모든 경로당의 가전제품을 고효율제품으로 전환한다.
덕분에 매년 물가 및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운영비 부족을 호소했던 경로당의 고민도 일시에 해결됐다.
특히 전력수요가 폭증하는 여름철, 냉방기 가동을 제대로 못해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의 피서지로 경로당은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구는 올해도 변함 없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성내천 벽천물놀이장에서 여름방학 피서지문고를 운영한다. 물놀이도 즐기고, 책도 읽으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이색 피서법.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별도 신분증 확인 없이 무료로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위인전, 창작동화, 만화류 등 1000여권의 책이 비치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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