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8월 26일 인터넷중독 레스큐 스쿨 운영, 학부모 대상 인터넷 윤리교육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인터넷을 한번 시작하면 그만두질 못해요” “컴퓨터를 하려고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해요” “맨날 게임을 하느라,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요즘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걱정이 있다. 바로 우리 아이의 인터넷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재빠르게 인지한 송파구는 지자체 최초로 지난 5월부터 '인터넷으로부터 내 아이 지키기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음악과 미술을 이용해 인터넷 중독을 치료해요”
구는 우선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주 2회씩 총 8회에 걸쳐 인터넷 중독 레스큐 스쿨(rescue school)을 운영한다.
과정은 인터넷 중독이 의심되는 초등학교 학생(4~6학년)과 중학생 총 18명을 대상으로 음악과 미술치료를 통해 내적 갈등을 분출·해소하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도록 이뤄져있다.
특히 미술치료는 ‘관계 형성과 자아탐색’을 음악치료는 ‘동기 부여’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된다.
인터넷 중독 치료는 아이 뿐 아니라 부모 역할도 중요하기에 구는 레스큐 스쿨 과정에 부모 5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교육도 마련했다.
23일에는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를 초청, '인터넷 중독의 생물학적 이해', 다음달 13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를 초빙해 '질병예방과 성공에 꼭 필요한 수면' 이란 주제로 강좌를 진행해 자녀의 올바른 인터넷 지도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또 다음달 27일에는 가족이 함께 요리를 만들어보고 드럼을 쳐보는 활동을 통해 가족 간의 친밀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돼 있다.
교육협력과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과정 수료 학생들이 인터넷의 유해환경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인터넷 중독 문제도 배워야 잘 대처해요”
한편 구는 지난달 21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윤리교육'을 실시했다.
방송작가 이시우 씨가 사회를 맡고 개그맨 전환규 · 고명환 씨가 강사로 나서 인터넷 중독과 무분별한 악플을 예방에 대해 교육했다.
참가 예상인원 300명을 훨씬 넘을 정도로 많은 학부모들이 강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인터넷 사용일지, 게임등급에 따른 심각성 등 가정에서 자녀를 지도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 유익한 강의였다”, “악플로 인한 피해사례 동영상을 보고 게임중독으로 인한 학생들의 생활태도, 욕설 등을 들을 때는 남 얘기 같지 않다” 라며 교육에 매우 만족해했다.
구는 하반기에도 학부모들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윤리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 “선(善)플로 아이들이 선(善)해지길 바랍니다”
구는 사회에 만연한 악플을 방지하고 착한 리플로 밝은 사회를 구현하고자, 「선플 캠페인」을 실시한다. 여름방학 중 구민들의 왕래가 많은 롯데월드에 이벤트 부스를 설치하고 악플 피해사례를 소개해, 구민들에게 악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방침이다.
구 관계자와 학부모 10명, 지역내 중학생 20명이 캠페인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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